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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회동서 술잔 던진 경기 경제부지사에, 국민의힘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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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회동서 술잔 던진 경기 경제부지사에, 국민의힘 "파면하라"

입력
2022.07.28 16:30
수정
2022.07.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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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부지사, 여야 대표 회동서 거친 행동
국힘 "협치 깨져"... 김동연 지사에 파면 촉구
김 부지사 "해서는 안 될 행동, 책임질 것" 사과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 김용진 경제부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 김용진 경제부지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7일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지는 등 거친 행동을 한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미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수석대변인 등은 2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에게 김 부지사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협치의 판을 깨는 폭력행위가 김동연식 협치이고 의회 존중인가”라며 “입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의회를 압박해 정치적 이익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행위자인 김 부지사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곽미숙 국민의힘 도의회 대표의원 명의로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ㆍ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국민의힘과 경기도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전날 오후 곽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도의회 대표의원과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그는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술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조속한 원 구성과 추가경정예산안 조기 처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커 말싸움을 하는 와중에 김 부지사가 갑자기 소주잔을 곽 대표 옆으로 던져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었다고 국민의힘 측은 주장했다. 곽 대표는 다치지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에 곧장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지사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도의회와 관련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 대표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의욕이 너무 과했다”며 “일부 불미스러운 일을 인정하며 해서는 안 될 행동에 대해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경기도의회는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동수로 나뉘어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문제를 놓고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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