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기차 테슬라처럼 대체육 캔 햄이 가공육 시장을 바꿨으면 합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기차 테슬라처럼 대체육 캔 햄이 가공육 시장을 바꿨으면 합니다"

입력
2022.07.29 09:30
0 0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의 당찬 도전
신세계푸드 대체육 캔 햄 출시
국내 HMR·외식업으로 활용 확대
"햄·미트볼 위주" 미국 진출도 가속화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활용해 만든 음식. 이소라 기자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활용해 만든 음식. 이소라 기자


"100년 만에 동물성 캔햄이 식물성 캔햄으로 바뀌었습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이제 통조림에 들은 햄도 식물성 대체육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출시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기존 가공육은 공장식으로 집단 사육한 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 첨가물을 더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며 "이 제품은 기존 캔 햄보다 건강에는 좋으면서 맛과 질감은 차이가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체육 캔 햄, 무엇이 다르기에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출시 행사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출시 행사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새로 선보인 캔 햄은 일반 가공육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과 동물성 지방, 항생제가 없다. 아질산나트륨은 가공육에 붉은색을 내는 발색제와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 니트로사민으로 변한다. 해당 제품은 대두단백과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어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200g 제품이 4,480원, 340g 제품은 7,680원으로 책정됐다. CJ제일제당의 '스팸 클래식'(200g)이 4,480원, 동원 F&B의 '리챔 오리지널'(200g)은 5,8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식물성 정육 델리 팝업스토어 '더베러'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점차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소비자는 익숙지 않은 식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아 먼저 외식업체를 통해 경험을 늘린 후 마트와 편의점에 내놓는 게 효과적"이라며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기보다 소비자 경험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대체육의 가치를 체감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브랜드(HMR) '올반'과 급식 및 외식 사업에 베러미트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명 셰프들과 '베러미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 외식 메뉴를 개발 중이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100%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의 맛을 구현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100%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가공육 캔 햄의 맛을 구현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대체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송 대표는 "외국인들에게 낯선 K푸드와 달리 우리가 내놓은 제품들은 햄, 미트볼 등 전 세계에서 이미 통용되는 메뉴들"이라며 "평소 자주 먹는 식품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라 K푸드 시장보다 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기존 캔 햄 유통사와의 경쟁에 대해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한 심기를 보였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처럼 캔 햄도 가공식품 업계 전반에 건강한 대체육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소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