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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송다 오나... 주말동안 제주·남해안 비바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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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송다 오나... 주말동안 제주·남해안 비바람 주의

입력
2022.07.28 17:30
수정
2022.07.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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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제10호 열대저압부가 29일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제10호 열대저압부가 29일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 제공

미국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10호 열대저압부가 29일쯤 제5호 태풍 송다(SONGDA)로 변해 일요일인 31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를 지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번 주말 제주와 남해안에 너울성파도가 일고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740㎞ 해상에서 발달한 제10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괌 북서쪽 870㎞ 해상까지 북상했으며 시속 23㎞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중심 최대 풍속이 17m/s 미만인 열대저기압으로, 태풍으로 명명되기 전 단계다. 이보다 강도가 더 세질 때 태풍으로 명명된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처럼 중심에 눈을 갖고 있거나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경로상 해수면 온도가 29~30도에 달하는 바다를 지난다"면서 "이는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제5호 태풍의 이름은 베트남의 강 이름에서 따온 '송다'가 된다. 다만 이 열대저압부 내 3개 저기압성 순환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라 경로, 강도 등이 크게 바뀔 수 있어 기상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10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10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으로 변하더라도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태다. 30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310㎞ 해상을 거쳐 31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200㎞ 해상에 이른다는 예측이 많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하이 앞바다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대부분 수치예보모델 예상에서 일치되게 나타나는 부분"이라며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북한 황해도까지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와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열대저압부를 따라 열대태평양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근처까지 밀고 올라와 30일 오후부터 이 지역에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또 내륙지역에는 열대야와 무더위가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이나 해상 레저스포츠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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