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조7220억 원
고유가·정제마진 강세 영향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 에쓰오일 유튜브 캡처
에쓰오일이 상반기에만 무려 3조 원에 달하는 흑자를 냈다. 고유가 추세 속에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이어가면서다. 역대 최대 매출과 흑자를 낸 에쓰오일은 미래 에너지 사업 전환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7,220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20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 1분기(1조3,320억 원)보다 29.3%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에만 무려 3조 원이 넘는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매출 총액도 11조4,4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9조2,521억 원, 영업 이익 1조4,451억 원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 재고이익 등 영향"이라며 상반기 놀라운 흑자 기록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산 수입 제한과 중국의 수출 감소로 석유제품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수요는 늘어나면서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의 수익성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3,023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윤활유 부문은 매출 8,880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측은 초호황기에 얻은 수익을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 쓰겠단 뜻을 내놨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영 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3분기 정유 부문 전망에 대해선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 주기보다는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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