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땅끝공원 8월부터 공개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세계 6대륙 땅끝을 테마로 하는 공원이 조성돼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남군은 송지면 땅끝마을의 '세계 땅끝공원' 조성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땅끝 전망대를 올라가는 모노레일 인근 1만 3,000㎡ 규모의 공원은 세계 대륙의 땅끝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6대륙을 상징하는 정원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다.
6대륙의 땅끝은 포르투갈 호카곶을 비롯해 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멕시코 엘아르코데카보산, 아르헨티나 에클레어 등대, 호주 오페라하우스, 해남 땅끝마을의 땅끝탑이다.
이 공원엔 축소한 조형물과 함께 6대륙 땅끝의 의미가 담긴 안내판, 대륙별 민속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선을 구성했다. 6대륙 조형물은 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각각의미 부여와 함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포르투칼 호카곳은 '염원의 기도'를 주제로 유럽의 최서단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에서, 오래 전 또다른 세상으로의 여정을 떠난 무수한 이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한 이들의 간절함으로 표현했다. 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은 '땅끝의 만찬'을 주제로 남아프리카에 솟아있는 테푸이(평평한 산)을 모티브로 웅장한 산에서 한 끼의 만찬을 상상하는 작품이다.
또 북아메리카의 로스카보스의 상징인 엘아르코과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의 '지구끝 등대'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20세기 위대한 건축물인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작은 공연장, 한반도의 최남단이자 백두대간의 시작인 땅끝마을의 땅끝탑도 조성됐다.
공원은 땅끝관광지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이국적인 조경이 어우러져 땅끝마을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수 차례 실무 회의와 경관 심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설계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땅끝마을은 대한민국 유일한 브랜드 가치에 비해 노후화해 있어 재정비가 필요했다"며 "6대륙을 상징하는 정원 조경 등은 연차적으로 보강해 땅끝의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한 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