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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尹정부 위협 "위험한 시도는 응징·전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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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尹정부 위협 "위험한 시도는 응징·전멸될 것"

입력
2022.07.28 08:38
수정
2022.07.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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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참석
윤석열 정부에 대한 첫 입장 표명...강도 높은 비난
'절대병기' 보유 운운하며 사실상 핵보유국 천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윤석열 정부의 대북 군사정책에 대해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의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 언급과 윤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8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후 19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남조선의 새 '정권'은 우리 정권과 군대를 다시금 '주적'으로 규정해놓고 동족대결 상황을 대비한다는 쓸데없는 겁에 질려 악청을 돋구고 온갖 몹쓸 짓, 부적절한 행동들을 일삼고 있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무기개발 및 방위산업 강화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 연습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라고 남측의 대북 군사 정책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과 군부에 대해 "남조선 군부 깡패들이 최근에 내뱉는 분수없는 망발",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라며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남조선은 결단코 우리에 비한 군사적 열세를 숙명적인 것으로 감수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언제든 절대로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들이 실제로 제일 두려워하는 절대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라며 자신들이 '핵보유국'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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