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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9월에 또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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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9월에 또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입력
2022.07.28 07:48
수정
2022.07.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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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연준이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향후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노동시장은 극도로 경직돼 있고 물가상승률은 너무나 높다"면서 "향후 몇 달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간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은 지난 1년간 깜짝 상승했고, 추가적인 놀라움이 닥칠 수도 있다"라며 "상당한 추가 긴축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언급은 9월 FOMC 정례회의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시장은 곧바로 이어진 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스탠스가 더욱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면서 (나중에는) 우리가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이 나오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늘렸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4.06% 폭등 마감했다.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미 혹은 조만간 경기침체를 초래한다는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키는 데에도 주력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면서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데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50년 사이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상반기 270만 명의 신규 고용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도 있다"라며 물가 안정과 경기 연착륙의 동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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