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26)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SSC나폴리에 공식 입단했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연봉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보장 3년에 옵션 2년을 더해 총 5년이고,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7억원),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민재는 안정환(당시 페루자), 이승우(당시 베로나)에 이어 3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이날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나폴리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채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팀에 합류해서 매우 행복합니다. 곧 다시 만나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나폴리 캠프에 바로 합류해 훈련에 참가했다.
‘마라도나의 팀’으로 잘 알려진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명문팀이다. 지난 시즌 AC밀란, 인터 밀란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리그 3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를 뛰면서 팀이 리그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눈여겨본 유럽 구단들이 시즌 종료 후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애초 김민재와 접촉한 구단은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플로리앙 모리스 렌 단장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이달 1일 직접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이적료 1,800만 유로(237억원)에 4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나 보낸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했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까지 내걸며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김민재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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