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경 맨발길은 더 특별
역사가 함께하는 문경새재 길
경상도 땅에서 충청도 땅까지 맨발로
문경은 기쁜 소식을 듣고 경사스러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뜻으로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이다. 문경새재 맨발길에서의 맨발걷기는 특별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답지 않은 계절이 없다. 진달래 핀 봄 풍경도 좋고 여름의 문경 맨발길은 더 특별하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산길을 따라 걸으며 물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맨발길은 그리 많지 않다.
물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맨발로 물속을 잠시 걸을 수도 있다. 길가 수로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삼복더위를 잊게 해 준다.
문경새재길은 인공적으로 최근에 조성된 길이 아니다. 역사가 함께하는 길이다.
장원급제라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으로 향하는 선비의 마음으로 걸어보면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 같아서 더 좋다.
문경새재에는 3관문이 있다. "문경삼관(聞慶三關) 대한삼경(大韓三慶)"이란 말이 있다.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관문 3개 있고, 그 문경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큰 경사 소식을 3번 듣는다는 예언이 있다.
제 1관문 앞에 펼쳐진 잔디밭은 가슴이 환해진다.
2관문, 3관문이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걸을 수 있다.
문경새재길은 산길이지만 길이 유순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걸을 수 있다.
3관문으로 가는 길 중에는 잠시 큰길을 벗어나 옛 과거길로 걸어볼 수도 있다.
1관문을 출발하여 3관문을 넘어서면 충청도 땅이다. 경상도 땅에서 충청도 땅까지 맨발로 걷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체력이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6㎞나 되는 긴 거리가 맨발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사와 황토가 적절히 섞인 안전한 길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것은 맨발걷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특히나 여름철에도 우거진 나무들로 그늘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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