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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73% 감소한 날 "5년 내 연 매출 세 배" 자신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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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73% 감소한 날 "5년 내 연 매출 세 배" 자신한 까닭은

입력
2022.07.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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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소송 합의금·리콜 분담금 작년 2분기 반영
일회성요인 빼면 매출 9,300억↑·영업익 500억↓
하반기, 아이오닉6·리릭 출시…GM 합작공장 가동
올해 매출 목표 22조 원으로 2.8조 상향 조정
"5년 내 연매출 3배"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지난해 2분기 실적에 SK온과의 소송 합의금이 반영되는 '역기저효과'로,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6', 캐딜락 '리릭' 출시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법인(JV) 정상가동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매출 목표를 올해 19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5년 동안 3배 이상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2분기 매출액이 5조706억 원, 영업이익은 1,956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도 73%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보다 10.2%포인트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급감이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에 SK이노베이션(현 SK온)과 벌였던 '배터리 분쟁' 소송 합의금으로 받은 1조 원이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포함됐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리콜 비용(4,000억 원)도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들어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도 실적 악화를 불러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실제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약 500억 원에 불과하고, 매출액은 오히려 9,300억 원가량 증가했다"며 "중국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 멈추면서 테슬라용 배터리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캐딜락 리릭 하반기 출시…연간 매출 2.8조 상향 조정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넣은 현대차 '아이오닉6',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퀴녹스' 등 주요 신차가 하반기 출시된다. 또 미국 오하이오주에 GM과 제1 합작공장이 3분기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아울러 폭스바겐 'ID.3', 'ID.4',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의 판매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상반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 12조6,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총 매출 목표도 2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발표한 연매출 목표 19조2,000억 원 대비 2조8,000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고객사 신차 출시, GM JV 1기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 공략·제품 라인업 강화…'5년 내 매출 3배' 중장기 전략 발표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연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역량은 아시아(59%), 유럽(34%) 비중이 북미(7%)보다 높은 편이다. 이에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 같은 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 말 기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전지 등을 포함해 연간 54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지속하고, 보급형은 리튬인산철(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제품 다양화를 진행하다. 원통형은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배터리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배터리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스마트팩토리와 밸류체인 등을 통해 품질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제품 설계와 공정 개선을 통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 공정별 전수 검사 체계를 구축한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진단 알고리즘도 강화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독자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면밀하게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인해 미국에 1조7,000억 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 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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