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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에 전기차 500만대에 쓰이는 양극재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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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에 전기차 500만대에 쓰이는 양극재 공급한다

입력
2022.07.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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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약 500만 대 배터리 제조 가능 규모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에 공급"
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 동기보다 59%↓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과 손을 잡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LG화학을 방문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LG화학은 27일 GM과 배터리 원료인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배터리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양극재 제조공장 현지화 방안을 찾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 톤(t) 이상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약 500만 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GM이 확보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세운 자동차 배터리 생산법인 얼티움셀즈(Ultium Cells)에서 활용된다.

LG화학은 "앞으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알루미늄을 적용,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CEO를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제프 모리슨 부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장기 공급 합의는 최근 방한한 옐런 장관이 LG화학을 다녀간 직후 나온 결과물이라 눈길을 끈다. 옐런 장관은 당시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한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며 민간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매출은 12조2,39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해 지난 1분기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나, 고유가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되레 줄어든 것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지재료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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