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낸드플래시 2위
경제 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 지원
일본 정부가 경제안보 강화 차원에서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의 새 설비투자에 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키옥시아는 과거 일본 1위 반도체 업체였던 도시바에서 분리된 회사로, 현재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키옥시아가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 경제안보 위해 조성한 기금에서 자금 지원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키옥시아의 요카이치 공장(미에현 요카이치시 소재)에 건설 중인 설비에 929억 엔(약 8,9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총투자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공사는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작회사가 진행 중이다.
두 업체는 총 2,788억 엔(약 2조6,700억 원)을 투자해, 3차원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용량과 처리 속도가 기존 제품의 2배에 달하며 최신 스마트폰과 PC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첫 출하 예상 시기는 2023년 2월이다.
지원금은 일본 정부가 첨단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한 기금(총 6,170억 엔)에서 충당한다. 이미 일본 정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구마모토에 건설하는 공장에 최대 4,760억 엔(약 4조5,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지난 6월에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키옥시아 지원으로 기금의 90% 이상을 소진하게 된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전날 회견에서 이번 지원 계획이 “반도체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통과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은 △반도체 등 전략물자 공급망 강화 △기간 인프라 산업 안전 확보 △첨단기술 연구개발 민관 협력 △군사 전용 가능 기술의 특허 비공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키옥시아, '도시바 메모리'에서 사명 변경... 현재 낸드 플래시 시장 2위
키옥시아는 과거 일본 1위 반도체 업체였던 도시바가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손실 때문에 2017년 반도체 사업 지분을 매각해 분리된 회사다. 2019년 10월 사명을 ‘도시바 메모리’에서 키옥시아로 바꿨다. 현재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아사히는 “키옥시아가 웨스턴디지털과 손잡고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서도 새 설비를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 사장은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반도체인 최첨단 플래시메모리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을 지속해, 국내·지역경제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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