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10㎏ 한상자 7만3,000원 지난해 1.8배
다른 지역 노지 재배 고추 생산량 줄어 가격 상승
전국 최고품질의 풋고추를 생산하는 경북 예천군 개포면의 농가들이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첫출하 때 10㎏ 1상자에 평균 4만5,000원 정도 형성되던 풋고추 가격이 7월 중순 평균 7만3,000원대로 올랐다. 최고 상품은 14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000원에 비해 1.8배 정도 높게 출하되고 있다.
출하가격 고공행진으로 요즘 고추 출하를 위해 예천농협 개포지소 농산물 간이집하장을 방문하는 주민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군은 최근 고추가격 상승 이유가 기후변화 등으로 타지역 노지 재배량이 감소하고 코로나 방역규제 완화로 모임이 잦아지면서 식당가 이용 활성화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천의 경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7월 초 바이러스 발현으로 농가에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농가마다 축적된 재배기술과 노하우로 고비를 넘겼다. 올해는 지금까지 375톤의 물량을 출하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풋고추의 높은 가격 형성으로 농가에서는 어느해 보다 더욱 수확에 정성을 쏟고 있다.
장호연 개포면 풋고추작목반 회장은 "전국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개포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재배와 수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노 예천군 개포면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매일 10톤이 넘는 풋고추를 수확하느라 농민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연작피해 감소방안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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