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창원 팽나무 2015년 보호수로 지정
100대 보호수 활용 '이야기 있는 보호수' 발간
보호수 생육·실태조사... "산림문화자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경남 창원의 팽나무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팽나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1,300그루 이상이며, 산림청은 이들을 산림문화자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26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보호수는 1만3,856그루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있거나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노목(老木)과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을 보호수로 지정해오고 있다”며 “최근 드라마를 통해 명성을 얻은 창원의 팽나무는 2015년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수 중에선 느티나무가 가장 많다. 전국에 7,278그루(52.8%)가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팽나무는 1,340그루(9.7%)다. 전체 보호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는 울릉도 해안절벽에 자리잡은 향나무다. 1998년 지정 당시 2,000살 이상으로 추정됐다.
보호수는 특별한 가치가 있어 보호받는 나무들이지만,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아 자연적으로 고사하기도 하고, 병해충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갑자기 소실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이에 보호수 소실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보호수 생육진단 및 실태조사 사업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다년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초 예산을 확보했으며 지자체에 사무를 위임했다”며 “보호수의 생육상태 확인은 물론, 얽힌 옛이야기 등 인문·사회적 가치를 조사해 산림문화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앞서 전국 대표 보호수 100그루의 수종, 나이, 소재지, 설화 등을 엮어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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