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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8,221억…전년 대비 50.8%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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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8,221억…전년 대비 50.8%나 상승

입력
2022.07.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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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고부가가치 철강 판매 증가
자동차 강판·LNG 선박용 후판 물량 증대
건설용 철근·형강 'H코어' 프리미엄 브랜드 효과
하반기, 시장 불안하지만 생산·판매 최적화 대응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모습.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모습.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자동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가 늘면서 2분기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8,2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2분기 매출액은 7조3,8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1.1%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철강재 486만8,000톤(t)을 판매했다. 2분기 중 발생한 화물연대 파업으로 20만 t 상당의 제품 출하가 지연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1.9%(9만4000t)가량 줄었다. 그렇지만 2년 새 두 배가량 오른 원자재 가격이 판매 가격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은 좋아졌다.



자동차·조선·건설 철강 판매 고른 호조

현대제철이 독자 개발한 특수강이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독자 개발한 특수강이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제철 제공


사업별로 보면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은 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공급 물량을 늘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을 75만 t 판매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50만 t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라면 연간 판매 목표(100만 t)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부문은 조선업계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건설용 강재인 철근과 형강 부문은 'H코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으며, 내진용 강재를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갔다.

연구개발 부문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고성능 특수강 및 고강도 열처리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전기차용 특수강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감속기 주요 부품에 적용, 자동차 주행 성능과 내구·수명을 향상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제철의 이런 성과를 인정, 6월 신기술인증을 수여했다.

또 현대제철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정체성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제철소 설비 성능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에 대한 포괄적 기술협력도 진행했다.



하반기 시장 부정적 전망 많아…최적 생산·판매 시스템으로 타파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건설 산업은 공사비용 상승 등으로 민간 수주가 줄고, 자동차 산업 역시 부품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라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약세로 전환, 글로벌 철강재 가격도 내림세로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 자동차 강판 등 수요 산업과 협상에서 가격 인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원배 현대제철 열연·냉연사업부장(상무)은 "현재 자동차 업체, 조선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수급이나 원재료 가격, 시장 가격 등을 고려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최적 생산과 최적 판매를 통해 철강재 가격을 방어해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3분기 말부터 글로벌 철강 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 상무는 "하반기 글로벌 철강 시황은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으로 약세가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수요 회복과 함께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고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3분기 말 또는 4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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