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 6월 오피스 상권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베스트 셀러 3,500원 치킨마요가 매출 1위
최근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집 밖 음식값이 크게 오르자,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선택까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던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26일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의 지난달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피스 상권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늘어났다.
상품별로 보면 한솥의 대표 메뉴인 3,000원대 '치킨마요'가 오피스 상권에서 가장 많이 팔려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추억의 메뉴' 치킨마요가 직장인 점심 메뉴로 새롭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치킨마요는 밥 위에 지단채와 슬라이스한 치킨 가라아게를 올려 조미김, 마요드레싱, 덮밥소스를 뿌려 비벼먹는 덮밥이다. 2003년 출시 후 지금까지 1억5,000만 개가 팔린 한솥의 히트작이기도 하다. 출시 당시 2,500원이었던 치킨마요는 현재 가격도 3,500원으로, 참치마요(3,200원) 다음으로 싸다.
치킨마요 다음으로는 단체 주문 도시락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진달래(7,500원) 도시락이 많이 팔렸고, 한솥의 스테디셀러인 돈까스도련님(4,500원), 떡햄버그와 새우튀김이 들어있는 동백(5,800원) 도시락이 그 뒤를 이었다.
한솥은 최근 외식물가 고공행진으로 점심 한 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도시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모바일 식권 '식신e식권'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직장인 1명의 평균 점심값은 2020년 대비 12.8% 오른 8,537원으로 나타났다. 5월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솥은 전체 메뉴의 70% 이상이 5,000원대 이하인데다 3,000원대 메뉴도 전체의 12%를 차지해 '가성비 도시락'으로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솥은 다음달 할인 행사도 열 예정이다.
한솥 관계자는 "최근 직장인 점심값 부담에 대학가보다 오피스 상권에서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라며 "주 3회 이상 한솥 도시락을 찾는 단골 직장인 고객도 많아질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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