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니콜이 8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카라'의 니콜이 아닌 자신만의 에너지로 꽉 찬 무대를 완성한 '솔로 가수' 니콜로의 귀환에 K팝 시장의 눈길이 다시 한 번 쏠린다.
니콜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디지털 싱글 '유.에프.오(YOU.F.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에프.오'는 니콜이 약 8년 만에 국내 가요계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니콜의 성숙해진 음악색과 청량함을 담아냈다.
"오랜만의 韓 컴백, 너무 많이 떨렸다"
니콜의 국내 가요계 컴백은 무려 8년여 만이다. 그는 지난 2014년 1월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소속 그룹이었던 카라를 탈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독자 활동을 이어왔다.
오랜 공백을 깬 것은 이달 초 전해진 그의 국내 소속사 전속계약 체결 소식이었다. 니콜은 JW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지난 몇 년간 저만의 시간을 조금 가지면서 해외 활동도 하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국내 컴백을 준비해왔다"는 근황을 전한 니콜은 "사실 오래 전부터 (국내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국내 팬분들도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오랜 공백만큼) 제대로 된 컨디션으로 찾아뵐 수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신곡을 낼 수 있어서 너무 설레고 기쁘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정도로 너무 많이 떨렸는데 주변에서 많이 힘을 주셔서 힘이 됐던 것 같다. 저를 이끌어주셨던 덕분에 안정감이 있고 더 자신감있게 컴백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너무 오랜만인 만큼 지금은 매 순간이 설레고 즐거울 뿐"이라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말은 8년이지만 어떻게 보면 거의 10년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너무 긴장되는 부분이 많았다. 군무를 하면서 카메라를 찾는것 조차 걱정스러웠는데, 이제는 안무를 하면서 입모양을 하는 것을 잊곤 하더라. 과거에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스스로에게 조금 당황스러웠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카라 데뷔 15주년, 올해 재결합 준비 중"
2007년 데뷔 이후 7년여 간 국내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활동해 왔던 만큼 카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니콜은 "컴백 전 멤버들에게 신곡을 다 들려줬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뮤직비디오 촬영장도 찾아와서 응원해줬다"며 "너무 큰 힘이 되더라. 예전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멤버들이 옆에서 감독처럼 계속 힘을 줘서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올해는 카라의 데뷔 15주년이기도 한 만큼, 멤버들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재개한 상황 속 이들의 재결합이나 특별한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니콜 역시 그간 몇몇 예능에 출연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카라의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는 "(재결합) 기획을 하다가 엎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방향을 잡아가고 있고 구체화 되고 있다. 가능하면 올해 15주년인 만큼 국내 대중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니콜이 돌아왔다"
니콜의 새 타이틀 곡 '유.에프.오'는 미확인 비행 물체를 뜻하는 'U.F.O'와 'You Will Find Our Galaxy'의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리듬감 있고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 위에 새로운 사랑의 감정을 우주에 비유한 이야기를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니콜은 이번 신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마법같은 사랑의 설렘을 신비롭게 녹여냈다. 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니콜'만의 우주를 찾을 리스너들에게 자신만의 환상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콜은 "여름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청량한 댄스곡"이라고 신곡을 소개한 뒤 "단순히 미확인 비행 물체라는 뜻의 U.F.O를 넘어 '미확인의 감정', '설렘'이라는 뜻을 담으려 했다. 이를 통해 살아가면서 새로운 설렘을 맞이했을 때 느끼는 각각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8년의 공백 사이 K팝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했지만 돌아온 니콜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그는 "8년 사이에 세대가 바뀌기도 했도 제 자신을 어떻게 녹여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러나 준비를 하면서 '익숙함과 트렌드에 잘 맞춰서 곡을 만든 것 같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잘 섞어 낸 것 같다"고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성 솔로 가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 다시금 도전장을 던질 니콜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꼽았다. 그는 "제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느꼈던 밝고 설레는 에너지를 듣는 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다시 여러분에게 니콜이라는 가수가 돌아왔다. 물론 제 노래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지만 너무 오랜만인 만큼 '니콜이 돌아왔다'는 정도의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목표를 덧붙였다.
한편 니콜의 오랜 국내 공백을 깰 새 디지털 싱글 '유.에프.오'는 오는 27일 정오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