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이민아(왼쪽 두 번째)가 26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대만에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이민아의 멀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유리와 강채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지소연 이민아 이영주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고, 좌우 윙에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이에 맞서는 대만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역대 상대 전적 13승 2무 4패, 2000년 이후 13전 전승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이날도 경기 내내 대만을 압도했다. 벨호는 전반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과 여러 차례의 세트피스로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12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참여했던 수비수 임선주가 상대 골키퍼와의 충돌로 부상을 당해 김윤지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선취골은 이민아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장슬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민아가 발을 갖다 대 대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8분 최유리가 찔러준 패스를 강채림이 방향만 살짝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0분에는 지소연의 킬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에이스 지소연이 발목 부상을 당해 장창이 경기에 투입됐다. 한국은 주전 선수 두 명을 잃었지만 경기 막판 오히려 추가득점을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강채림이 올린 크로스를 고민정이 헤더로 연결해 이번 대회 마지막 골을 완성했다.
여자 대표팀은 앞서 일본에 1-2로 패하고 중국과 1-1로 비겨 우승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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