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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별미 서해 오징어 연일 만선...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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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별미 서해 오징어 연일 만선... 효자노릇 '톡톡'

입력
2022.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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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명물 오징어 본격 출하
어선 50~60척 조업 신진도항 북적
7·8월 태안반도 냉수대로 어군 형성

태안군 신진도항에 입항한 어선에서 선원이 살아있는 오징어를 옮겨 담고 있다. 태안군 제공

태안군 신진도항에 입항한 어선에서 선원이 살아있는 오징어를 옮겨 담고 있다. 태안군 제공


“여름 오징어 주산지는 동해바다가 아니라 충남 서해바다여!”

여름철 서해의 대표 수산물로 자리잡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잡은 오징어가 본격 출하되면서 흉어로 시름에 잠겼던 어민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5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근흥면 신진도항의 오징어 위판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들어 신진도항에서는 하루 50~60척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출항하고 있다. 어선 대부분은 육지에서 4시간 거리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조업을 한다. 위판가격은 22일 기준 1상자(20마리)당 4만 원 선으로 월초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다.

서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서울과 수도권 횟집에서 인기리에 팔린다. 어획시기가 태안반도 내 20여 개 해수욕장 운영 시기와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주산지가 동해안인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이유는 태안반도 앞 바다가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매년 7∼8월 동해 먼바다에 있다가 동중국해로부터 밀려온 난류를 타고 서해로 이동한다. 전국의 오징어배들은 어장이 형성되는 이때 서해로 몰려든다.

이곳 오징어는 같은 시기 상대적으로 어획량이 대폭 줄은 동해안 오징어를 대신해 상당량이 강원지역 해수욕장 횟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반도의 오징어는 여름 관광객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청정 바다내음 가득한 태안산 오징어를 많은 분들이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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