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0~85 대상...KT 대구경북본부 추진
사이버 범죄 예방법 등 1대 1로 가르쳐
KT 대구경북광역본부가 퇴직 교사들을 강사로 선발해 지능이 낮은 아동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의 주의점과 이해력을 높이는 디지털 교육을 펼친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25일 대구시교육청,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부, 대구남구시니어클럽과 ‘느린 학습 아동 맞춤형 디지털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느린 학습 아동은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적 능력을 가진 IQ 70~85의 경계성 지능 아동으로, 일상 생활에 적응 속도가 느린 어린이를 가리킨다. 전체 아동 인구의 13.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지적 능력이 낮은 아동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이버 세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 보고 디지털 교육을 계획했다. 강사로는 퇴직 교사들을 활용하기로 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부, 대구남구시니어클럽의 지원을 받아 60세 이상 10명을 선발했다. 이어 총 60시간의 지도자 양성 과정을 끝낸 뒤 현장에 파견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교구와 태블릿도 제공했다. 현재 대구지역 아동센터 26곳에서 느린학습아동 112명이 주 1회 3시간씩 1대 1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대상 아동들은 앞으로 6개월 간 스마트 기기 기술을 이해하고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지 않는 방법 등을 배운다.
느린학습아동 디지털 교육 사업에 강사로 나선 이미숙(65) 씨는 “아이들을 위한 뜻 깊은 활동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돼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사이버 범죄에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느린학습아동 외에도 디지털 사회에 정보 소외 계층이 없도록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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