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6명 숨져...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어
음주운전 사망 감소폭 커… "술문화 개선"
배달 증가로 이륜차 사망자는 60%P 뛰어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음주문화’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경찰청은 25일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23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지난해(1,303명)와 비교해도 67명 줄었다. 2년 간 이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구 이동이 다소 늘었는데도, 사망 감소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찰은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계기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음주문화가 바뀐 덕으로 봤다. 실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07명이었는데, 올해는 68명으로 36.4%(39명) 줄었다.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2020, 2021년보다 더 감소한 수치다.
보행 중 사망자도 434명에서 386명으로 11.1% 줄어 전체 사망자 감소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교통약자인 65세 이상 사망이 8.5%나 줄어 전체 사망자 감소율보다 높았다. 경찰은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등 ‘두 바퀴 교통수단’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배달 이용량이 증가한 탓으로, 이륜차 사망자는 전년 204명에서 230명(12.7%)으로 늘었다.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사망자 역시 각각 54.3%(19명), 83.3%(5명)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에 음주운전과 두 바퀴 교통수단 법규 위반 등 사고 유발요인을 적극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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