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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 '바다 보며 걷는 특별한 커피거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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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 '바다 보며 걷는 특별한 커피거리' 생긴다

입력
2022.07.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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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600m 구간 '커피특화거리' 조성
인도 확장, 각종 조형물 등 설치해 연내 조성 완료

커피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위치 전경. 부산시 제공

커피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위치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 영도구에 커피거리가 생긴다. 영도는 부산에서 카페 수가 급증하는 등 커피 산업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 600m 구간(부산대교 하부 ~ 대선조선)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봉래동 물양장 인근에는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과 커피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 등이 잇따라 들어서 있는 곳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최대 규모 지역 커피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렸다.

오는 8월 시작해 연내 마무리하는 영도 커피 특화거리 조성은 차로를 좁히는 대신 인도를 확장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거리 곳곳에 커피머신 조형물과 연결된 벤치, 빛터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182억원을 들여 인근 창고들의 전면을 정비하고 근처 전시문화 공간들이나 지역 예술 커뮤니티인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은 국내 생두의 90% 이상이 수입·유통되는 곳으로 2020년 기준 커피류 수입량 17만6,000톤 가운에 부산항을 거쳐 수입된 양이 16만7,000톤에 이른다. 또 세계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와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대회 우승자를 국내 최초로 배출하는 등 ‘커피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영도는 최근 10년 사이에 카페 수가 30배 이상 급증했고, 아기자기한 카페에 앉아 부산항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등의 이유로 많은 커피 마니아들이 전국에서 찾아 오는 곳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커피특화거리가 인근 자갈치시장, 북항, 부산 롯데타워 등과 이어지는 관광 명소가 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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