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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선봉장' 오재일 “9회 2아웃서도 긴장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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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선봉장' 오재일 “9회 2아웃서도 긴장되던데요”

입력
2022.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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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6회초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친 뒤 외야를 가리키며 홈런 여부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오재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6회초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친 뒤 외야를 가리키며 홈런 여부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

오재일(36ㆍ삼성)은 가을 야구 경험이 많다. 한국시리즈만 7차례를 뛴 ‘큰 경기 베테랑’이다. 그런 오재일도 팀의 연패 상황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오재일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8-0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의 13연패를 끝내는 활약이었기에 의미를 더했다.

오재일은 특히 9회말 2사에서 상대 타구를 땅볼로 잡아 직접 베이스를 밟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8-0으로 넉넉히 앞섰는데도 9회말 2아웃에서 마치 한국시리즈 당시 마지막 수비보다도 더 긴장됐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1루를 밟는 순간 매우 기뻤다. 그제서야 정말 (연패가)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돌아봤다. ‘매우 기뻤다’고 했지만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는 "팬들께 죄송하기 때문에 기쁨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패기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KT전부터 13연패를 거듭하며 팀 역사상 최다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오재일은 “지난 한달 너무 힘들었다. 개인 슬럼프에 빠진 것보다 훨씬 괴로웠다”면서 “최대한 분위기를 밝게 하려 해도 밝을 순 없었다. 위축되고 처졌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오늘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주부터는 선수들이 좀더 과감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 홈런은 내 인생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홈런이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삼성 오재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대화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 오재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대화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마운드에서 꿋꿋이 버틴 선발 투수 허윤동(21)에 대해서도 덤덤하지만 애정 담은 말을 전했다. 허윤동은 이날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2피안타 3사사구) 호투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오재일은 “연패 중이라 누가 잘 던지고 누가 잘 치고 이런 상황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계속 전광판 (점수)만 봤다”면서 “그래도 (허)윤동이가 오늘 큰일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큰일을 더 많이 할 선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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