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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를'...봉화 산타마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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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를'...봉화 산타마을 개장

입력
2022.07.24 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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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준령 둘러싸여 여름에도 시원
이글루·산타캠핑장 등 겨울 분위기
알파카 먹이 주기 등 체험 행사 다양

경북 봉화 산타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23일 루돌프로 꾸며진 산타썰매를 타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봉화 산타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23일 루돌프로 꾸며진 산타썰매를 타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한여름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경북 봉화 산타마을이 문을 열었다.

봉화축제관광재단은 24일 "전날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역에서 산타마을을 개장하고 다음달 21일까지 30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봉화 산타마을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 개장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대면 행사는 3년 만이다.

봉화는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준령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한여름에도 밤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선선하다. 산타마을이 조성된 분천역 일대는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봉화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힌다.

분천역은 인구 감소로 이용객이 없어 한때 문을 닫을 뻔했다. 하지만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관광명소로 8년 전부터 탈바꿈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하루 1,000여 명씩 방문했다.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산타마을 운영 기간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라는 슬로건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트리 전망대 물총 대전과 산타 캠핑장에서 즐기는 산타 쿠킹 클래스, 핸드 메이드 플리마켓 등을 선보인다. 또 이색 거리 공연과 분천 산타마을 캐릭터들과 즐기는 마칭밴드 퍼레이드, 비눗방울쇼 등 특별 공연이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하는 별빛 야행이 마련된다. 이 밖에 알파카 먹이 주기 체험과 자전거 셰어링, 포토 인증샷 등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산타 우체국과 분천역사 승강장,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 마을 곳곳에 이색 포토존이 설치됐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마스크 무료배부와 방역물품 구비, 1일 2회 방역 소독, 방역 수칙 알림 현수막 설치 등 방역 관리도 철저하게 할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봉화 분천 산타마을은 2016년 한국 관광의 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로 선정됐을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며 “이번 여름 산타마을을 찾는 관광객 가슴속에 크리스마스의 꿈과 낭만을 가득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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