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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8강 이끈 바꿔치기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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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8강 이끈 바꿔치기 묘수

입력
2022.07.25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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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이지현 9단 본선 16강전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이지현 9단은 초읽기 끝에 백1의 연결 수단을 찾아낸다. 흑2로 11도 흑1에 차단하는 것은 백4, 6의 좋은 수순으로 상변과 연결된다. 그러나 실전 흑2로 후퇴하자 전체 형세엔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신민준 9단 역시 흑8로 중앙 백돌 석 점을 잡으며 승리를 확신하는 눈치. 흑14까지 서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나니 10집가량 집 차이가 명확해진다. 백15의 삼삼 침입 역시 흑은 쉽게 넘겨주며 선수 뽑는 것에 집중하면 그만이다. 끝내기 수순을 이어가다 흑30이 놓이자 이지현 9단은 마침내 돌을 거둔다. 끝내기를 이어 나갔다면 12도 백1, 3으로 연결할 때 흑6을 선수할 수 있어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진다. 이후 흑10까지의 수순으로 진행되며 11집가량의 기존 격차가 유지된다.

승리를 거둔 신민준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초반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응수타진을 통해 어려운 전투를 이어 나갔다. 만만치 않은 형세에서 우하귀 바꿔치기가 진행되며 좋아졌다고 생각했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이지현 9단 역시 “전투에서 아쉽게 처리된 게 패인이지 않나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다음 판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대국 소감을 남겼다. 패자조로 밀려난 이지현 9단에겐 결승 진출까지 6연승을 거두어야 하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반면 승리를 거둔 신민준 9단은 8강에서 김지석 9단과 대결한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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