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앞두고
주말엔 영·호남 돌며 표심 다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가 일단락 된 것을 두고 "정부가 공권력 투입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노사가 평화적인 합의를 이뤄 참으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 의원은 국내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다단계 하청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 '제2의 대우조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우조선 노사교섭 타결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파업이 남긴 사회적 숙제를 언급했다. 그는 "하청노동자들의 51일간의 파업은 '모든 노동자는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이었고, 조선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호소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선업 구조혁신 특별위원회'를 여야 합의로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이 의원은 "여야 모두 특위에 참여해 중장기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모색하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2일 협상 결과 △임금인상 4.5% △설·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하며 51일간 이어진 파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 의원은 전당대회 예비경선(28일)을 앞두고 지역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그는 23일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2박3일간 영·호남을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24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도 찾는다. 이 의원은 영·호남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의원 등 중앙위원들을 만나 우군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에는 부산에서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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