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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무서우면 과일·채소 매일 섭취하고 단 음식은 삼가야

입력
2022.07.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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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며 치매 예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외부활동이 줄어든 뒤 대인 관계 축소로 인한 우울감은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 감소와 배달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 증가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치매 예방 음식은 샐러드ㆍ연어ㆍ아보카도ㆍ방울양배추ㆍ두부ㆍ강황 등이다. 이들 음식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거나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지방산이 들어 있다.

과일은 당뇨병이 심하지 않다면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도 마찬가지로 매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고령인의 경우 평소 먹는 나물이나 김치 위주로 식사할 때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적절한 양의 채소를 먹지 못할 수 있다. 나물과 김치는 염분이 높아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재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에는 샐러드를 먹기 좋게 포장해 팔고 있어 몸에 좋은 채소를 편리하게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치매 예방을 위해 지양해야 할 식습관은 단 음식 섭취다. 당뇨병과 치매 연관성은 많은 연구로 입증됐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2배,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호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로 단 음식을 찾는 경향이 더욱 강해져 주의해야 한다”며 “단 음식을 참을 수 없다면 간식으로 먹기보다는 밥 대신 식사로 한끼 정도 먹는 것이 추천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사람을 만나 소통할 기회도 줄었다. 스마트기기가 익숙한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대인 관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사람과 자주 만나 대화하거나 대인 관계 활동을 하는 것은 치매 예방 및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혼자만 지내거나 친구 등과의 교류가 없이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제한이 있다면 가족 및 친구들과 전화 통화 및 영상통화 등도 도움이 된다.

운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데 특히 유산소운동이 좋다. 걷기ㆍ수영ㆍ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인지기능 향상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세포간 연결을 원활하게 한다.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걸으면 인지장애가 생길 확률을 33% 낮아지며 치매에 걸릴 위험도 31% 낮아진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산책 등 실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밖에서 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육체 활동을 하면 뇌신경을 보호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김재호 교수는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며 치매 환자들이 정기검사를 받지 않고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모를 때가 많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사람과 만남과 육체적 활동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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