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오름세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6월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올랐다. 6일 점심시간 서울 한 식당가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20.04로 조사됐다.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3월 1.5%, 4월 1.6%, 5월 0.7%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9.9%였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난달과 유사한 오름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상승률이 19개월째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경유, 휘발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4.7%)과 화학제품(1.6%)이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는 같은 기간 0.2% 상승했다. 그중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7%)는 식재료,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9개월 연속, 운송 서비스(0.6%)는 유류비 상승의 영향으로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금융 및 보험은 월 평균 주가지수가 떨어지고 그에 따른 수수료 인하 효과로 1.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0.7% 올랐다.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1.2%, 3% 상승했는데, 양파의 가격 상승률이 84%로 압도적이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우럭(19.7%)과 갈치(11.8%)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지난달 6.9% 뛰었던 축산물 가격은 1.1% 떨어졌다. 21.8% 급등했던 돼지고기도 5.3% 내렸다. 아연·알루미늄 1차 정련품 등 1차 금속 제품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0.8% 떨어졌다.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0.7%)는 TV와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품목별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소비자물가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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