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 결과' 발표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 3명→2명, 15명→10명 줄여
교사 피로도·스트레스 감소, 부모 만족도는 증가
서울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를 줄였더니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4분의 1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1일 발표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 성과'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맡아야 할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만 0세반)으로, 15명에서 10명 이하(만 3세반)로 각각 줄인 결과, 영유아 안전사고 월평균 발생 건수가 각각 4건에서 1건 미만(0세반), 2건에서 1건 미만(3세반)으로 급감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가 감소하면서 관찰시간이 증가하고 사각지대가 감소해 안전사고를 예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육교사 수가 늘어나면서 업무 부담도 감소했다. 시범사업 전후 보육교사 직무 스트레스 수치(5가 스트레스 최고치)는 3.25→2.69(0세반)로, 3.87→2.77(3세반)로 줄어들었다. 신체 피로도 역시 각각 3.76→2.80(0세반)으로, 4.13→3.03(3세반)으로 낮아졌다. 반면 영유아와 보육교사의 상호작용은 4.05→4.47(0세반, 5점 만점 기준)로, 4.06→4.39(3세반)로 증가했다. 이는 보육교사들이 돌봐야 할 아이들이 줄면서 아이의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아이의 감정 상태를 공감하면서 상호작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부모들도 돌봄 질 향상을 체감했다. 부모 등 양육자들이 매긴 보육서비스 평균 점수는 4.23에서 4.49로 올랐다. 특히 양육자 41.9%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자녀에 대한 상담시간과 내용이 증가하고, 보육활동이 다양해진 점 등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어린이집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1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110곳과 서울형 민간·가정 어린이집 50곳 등 총 160곳 대상 보육교사의 추가 채용 비용을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시는 시범사업을 내년에는 40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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