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갈증을 푼 태극낭자들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는 수두룩하다.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7회 연속 메이저 대회 무승 사슬을 끊으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9)도 건재하다. 박인비(34)는 ‘슈퍼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제패)’을 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박민지(24)도 출사표를 던졌다.
태극낭자들은 21일 프랑스 에비앙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전인지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후 한달 간 재충전을 마친 전인지는 여세를 몰아 메이저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그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21언더파)으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전인지가 우승하면 2015년 박인비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전인지는 지난달 US오픈 챔피언 이민지(호주),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와 1, 2라운드를 치르게 돼 여정이 만만치는 않다.
고진영은 3년 만의 패권 탈환에 나선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고진영은 8승을 수확했지만 메이저 대회와는 더 이상 인연이 없었다. 또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제패한 뒤 지속되고 있는 우승 갈증도 씻어야 한다.
박인비는 슈퍼 그랜드슬램 달성이 절실하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엔 메이저 대회 승격 전이었고, 코스도 파 71이 아닌 파72였다. 박인비는 셰브론 챔피언십, US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씩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후에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지에게 역전패를 당해 눈물을 쏟았던 이정은(27)은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선다. 이 대회 2014년 우승,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7)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KLPGA 투어 대세인 박민지는 처음으로 해외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아 상금왕, 대상 등을 석권했고 올해도 혼자 3승을 따낸 박민지는 “배우고 오겠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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