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21일 오전 비… 24일 더 많은 비 예상
26일까지 소나기 오락가락… 무더위 동반
남부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중국 내륙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향해 이동하면서 당분간 비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24일까지 저기압이 두 차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잦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은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륙에 10~40㎜의 약한 비를 뿌렸으나 점차 비구름대가 발달해 20일 밤부터 21일 오전 사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과 강원도엔 5㎜ 안팎의 약한 비가 내리고 충북, 경북북부는 5~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는 남해안은 지형에 의한 상승효과가 발생해 비구름대가 더 강하게 발달하고, 충청권 남부는 대기가 불안정해 20~7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3, 24일에는 저기압이 더 강하게 발달하면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더 크고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밤 서쪽 지방과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원영동 지방은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24일 오후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기압 영향 외에도 대기불안정으로 26일까진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 동시에 폭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2일과 25, 26일에 태양복사열이 강해져 지표면이 가열되는 반면 대기 상층부 찬 공기 유입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며 "지표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꿉꿉한 날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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