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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보고 엇갈렸던 심경 전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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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보고 엇갈렸던 심경 전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입력
2022.07.20 08:35
수정
2022.07.20 11:01
0 0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첫 시도 도어스테핑 신선, 부러웠다"
"내용과 태도가 문제될 것이란 걱정도"
"사적 채용 논란 사과해야... 뭐가 어렵나"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질의응답)에 대해 엇갈렸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문재인 정권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소통수석을 지낸 그는 19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처음 했을 때 '우리보다 잘하면 어떡하지?' 그런 부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형식은 아주 신선하게 잘 차용을 하셨다"며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시도한 점을 인정했다.

다만 "내용과 태도가 문제일 것이라는 걱정은 했다"며 일부 거침없는 발언이 비판으로 되돌아온 부분을 지적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께서 형식과 내용, 답변하시는 태도를 좀 더 진지하게 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진 '사적 채용' 논란에 '법적 하자가 없다, 문제 될 것 없다, 논란을 키우려 한다'고 불편해한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박 수석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때로는 거짓말처럼 들리고, 때로는 횡설수설처럼 들리고, 스텝이 꼬이고,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령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이 보시기에 좀 무리한 것 아니냐면 빨리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정리하시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검증을 잘못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점이 지적 됐을 때 '네. 국민께서 잘못했다고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빨리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지, 법령에는 괜찮다는 식으로 자꾸 해명을 하면 발목이 깊이 빠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을 두고서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근본적 이유는 삼각 파도로 몰려오는 경제 위기, 국민은 두려운데 대통령실과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이를 극복할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전이나 인사 (실수는) '네. 잘못했다'고 빨리 바로잡으면 될 일이기에 본질의 문제(경제위기와 정부능력 불신)를 해결하면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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