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의 랜드마크인 소라 모양 조형물을 만든 세계적 팝아티스트 클라스 올든버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002년부터 월든버그를 대표해온 뉴욕의 폴라 쿠퍼 갤러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고관절 골절로 다쳐 치료하던 중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스튜디오 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2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올든버그는 1956년 뉴욕에 정착해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든 대형 공공 조형물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 작품으로는 미국 건립 200주년인 1976년 필라델피아에 설치한 13.7m 크기의 철제 '빨래집게'(Clothespin)와 2001년 독일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한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떨어트린 콘'(Dropped Cone)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청계광장에 설치한 소라 모양의 조형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의 실제 이름은 용수철을 의미하는 '스프링'(Spring)으로, 작품가는 34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34억원)로 알려져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