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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방문한 옐런 "한미 경제 공조 증진할 수 있게 돼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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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방문한 옐런 "한미 경제 공조 증진할 수 있게 돼 영광"

입력
2022.07.19 16:23
수정
2022.07.19 17:16
0 0

30분 비공개 회담 후 여직원 간담회선
"가사 노동의 공정한 분업 굳게 믿는
파트너와의 결혼, 여성 참여 늘릴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창용 총재와의 양자회담 직후, 20분간 '경제학계와 여성(Women in Economics)'이라는 주제로 가진 한국은행 여직원들과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창용 총재와의 양자회담 직후, 20분간 '경제학계와 여성(Women in Economics)'이라는 주제로 가진 한국은행 여직원들과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19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한미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고 증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교집합이 많은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담은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은은 앞서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통화 스와프에 관한 기대감이 나왔으나, 이 총재는 "스와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업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한은 측 이승헌 부총재, 서영경 금통위원, 민좌홍 부총재보, 오금화 국제협력국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디뎀 니산치 비서실장, 데이비드 립톤 자문관, 앤디 바우컬 국제 관계 담당 차관,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아시아 부차관보가 나왔다.


옐런 "연준 여성 직원 수,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영접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영접하고 있다. 뉴스1

옐런 장관은 회담 직후 한은 여성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경제학계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신도 연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1990년대 연준 이사를 맡았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당시에 비해 여성 직원 수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이 여전히 거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 "가사 노동의 공정한 분업을 굳게 믿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는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연준 총재 제안을 받았을 때 아들이 6학년이었다"며 "교수였던 배우자가 북돋아 줬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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