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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수출 4자협상 "이번주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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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수출 4자협상 "이번주 재개 가능성"

입력
2022.07.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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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곡물운송 조정센터 설치 등 합의
"최종 합의 도달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난 16일 밀을 수확하고 있다. 헤르손=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난 16일 밀을 수확하고 있다. 헤르손=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이 곡물 수송을 위한 협상을 이번 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안으로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통신은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의 4자 협상이 이번 주 안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카르 장관은 "곡물과 식량 수송에 관한 계획과 보편적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협상이 이번 주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협상에서 "이스탄불 소재 모니터링 센터 설립, 안전 항로 및 항구 출입 검문소의 식별 등과 같은 기술적 사안들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13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대표단은 이스탄불에서 4자 협상을 열고 우크라이나 항구에 묶여 있는 곡물을 해외로 수송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과 함께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 합의했다. 당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중요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바라건대 다음 주에는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터키 정부의 고위 관료는 통신에 이번 주 열리는 4자 협상에서 최종 합의문 서명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긍정적인 진전이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해상 수출이 막혔다. 러시아가 흑해 일대를 봉쇄하고 우크라이나도 항구 방어를 위해 해상에 기뢰를 대량 설치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흑해 주변에 묶여 있는 밀은 2,000만~2,5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곡물 가격이 급상승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주요 수입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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