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린 중부지방과 달리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남부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19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며, 비가 그친 뒤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까지 전남 고흥군 133.5㎜, 보성군에 122㎜의 폭우가 쏟아졌고, 경상권에도 통영시(106㎜), 산청군(99㎜) 등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많았다.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속출하며 이날 오전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며 호우특보는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전라권은 19일 새벽까지, 경북권 남부와 경남권, 제주도는 19일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물 폭탄은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 영향 때문이다. 비구름이 남부지방을 통과하면서 이 지역에 간만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남쪽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바람이 지형과 부딪히면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들어 남부지방은 평년 대비 40~60%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상황이라 이번 비가 어느 정도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이후 기압골이 한반도 상공을 빠져나가면서 맑은 날씨가 찾아오겠다. 강한 햇빛으로 지표가 가열되면서 내륙지방엔 폭염주의보 발효 가능성이 높다. 다만 21일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하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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