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토지 매매 계약 체결
총사업비 7조 원 안팎 달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4곳을 건립한다. 이미 송도 5공구에 공장 4곳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가 생산 설비를 확보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 연구개발과 제조업(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시청 접견실에서 열렸으며 유정복 인천시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청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60억 원을 들여 사들인 송도 11공구 부지 35만7,366㎡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4곳을 건립해 5공구 이상의 생산 설비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1공구 총사업비는 7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개발·공급 역량 확보가 세계 각국의 최우선 국책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공장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지 매매 계약 체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바이오 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하고, 이후 컨설팅·세미나·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송도 5공구에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4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생산량이 62만 리터(L)에 이른다. 생산량이 26만 L에 달하는 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가동, 내년 6월 전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존림 대표이사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한다"며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