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에 통폐합 강행시 연대투쟁 예고
전국 디자인산업계가 대구시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 통폐합에 반발, 연대투쟁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지난 11일 DGDP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을 대구테크노파크(TP)에 통폐합하기로 발표했다. 4차산업 혁명 속에 융복합이 가속화한 것과 반대로 기관 간에 기능이 지나치게 세분화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대구시는 최근 DIP는 존속시키는 것으로 선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구를 디지털혁신거점도시로 육성 계획을 밝혔고, DIP 기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TP에는 DGDP만 통합하고 DIP는 존속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는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지회, 디자인단체의 연대서명을 받아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통합반대의견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전국의 모든 디자인단체와 연합해 전국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회는 DGDP를 대구TP로 흡수 통합하는 것은 그간 어렵게 쌓아 올린 국가 디자인산업과 지역디자인산업육성 정책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통합의 이유가 예산절감인데, 산업적 기능이 완전히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도 다른 이질적 산업간의 통합은 시너지를 낼 수 없고, 성공한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선 지난해 말 기준 800여 디자인전문기업이 활동 중이며, 연간 1,500여 명의 전공자를 배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1인 디자인기업의 폭발적 증가도 예상된다. DGDP가 축소되면 관련 기업의 매출 급감, 폐업 등 대구경북민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연합회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자인 관련 조직과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있고, 부산도 인수위에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을 참여시켰다”며 “중앙정부도 디자인을 단순히 엔지니어링적인 상품디자인 중심의 사고에서 공공안전 복지 문화 행정의 서비스디자인영역으로 그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구시의 DGDP통폐합 방안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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