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 떠나는 토트넘..."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 떠나는 토트넘..."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입력
2022.07.17 11:51
수정
2022.07.17 16:25
0 0

17일 출국하는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이런 사랑받아도 되나...대한민국 최고"
콘테 "이번 프리시즌 투어 만족스럽다...응원 큰 힘"
토트넘 선수들 '한우 회식', 한국문화 체험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FC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로 마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FC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로 마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에서 일주일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17일 출국한다. 손흥민은 전날 스페인의 세비야와 친선 경기를 마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사랑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한국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옥 훈련'을 견딘 선수들은 손흥민이 선사한 '한우 파티'로 모처럼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16일 세비야와 경기를 끝내고 SNS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 사랑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손흥민 SNS 캡처

손흥민 SNS 캡처

손흥민은 세비야와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국내 축구 팬들이 많이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프리시즌 때 한국에서 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 나온 팬들의 환영 인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의 따듯한 환대에 감동한 토트넘 선수들은 호텔이나 훈련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며 멋진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0일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팀 동료들과 스태프를 마중 나와 반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0일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팀 동료들과 스태프를 마중 나와 반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콘테 감독도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르며 기자회견에 나와 "한국 축구 팬들의 응원에 놀라고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콘테 감독도 입국하자마자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고, 카메라 세례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또 경기장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부채를 팬들이 들고 있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우승 청부사'로 과거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첼시 등을 지휘하며 우승컵을 들어왔던 콘테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그는 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탈진하거나 쓰러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에서 보내는 프리시즌에 선수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팬들의 응원이 선수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국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치마 입고 '한우 회식', '죽부인' '효자손' 공부도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위부터 시계방향)과 맷 도허티, 에릭 다이어가 14일 서울의 한식당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한우를 즐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위부터 시계방향)과 맷 도허티, 에릭 다이어가 14일 서울의 한식당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한우를 즐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그렇다고 토트넘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만 한 건 아니다. 틈틈이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동료인 손흥민의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토트넘은 15일 공식 SNS에 "손흥민이 팀 동료들을 한국 바비큐 식당에 데려갔다"며 선수들이 회식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14일 서울 목동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중구 장충동의 한식당으로 이동해 회식을 즐겼다.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 맷 도허티,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히샤를리송 등이 앞치마를 맨 채 소갈비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 달 전에 이어 이번에 한국을 두 번째 방문한 히샤를리송은 능숙하게 한우를 즐겨 눈길을 받았다. 로얄은 동료들과 갈비를 먹는 영상을 촬영에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콘테 감독이 자유시간을 허락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부터)과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14일 서울의 한식당에서 한우를 즐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부터)과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14일 서울의 한식당에서 한우를 즐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그동안 손흥민은 동료들의 방한을 앞두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선수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어서였다. 그는 이달 초 동료들이 입국하기 전 "(동료들은) 제가 맛있는 곳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50~60명이 오는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힘들 텐데 걱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동료들은 맛있게 한우를 즐기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는 15일 가지회견에서 "손흥민과 함께 갈비 파티를 즐겼다"며 "다양한 것을 맛봤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맨 오른쪽)과 맷 도허티(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글을 배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영상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맨 오른쪽)과 맷 도허티(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글을 배우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영상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부채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적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영상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부채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적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영상 캡처

선수들의 한국문화 체험도 화제였다. 토트넘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케인과 도허티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고, 한국의 전통적인 물건을 처음 접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렸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에 배운 한글 이름을 부채에 써보기도 했다. 또 죽부인과 효자손, 공기(놀이) 등이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맞히기도 했다. 도허티는 효자손으로 직접 등을 긁으며 꼭 사가야겠다고 신기해했으며, 케인은 공기를 던져 손등 위에 올리는 놀이에 푹 빠지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도 이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팬들은 유튜브 영상 댓글에 "한글은 아름다운 언어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이 사랑스럽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아름답고 위대한 문화가 있는 곳" 등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