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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흥·일자리 창출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건설"

입력
2022.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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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시정 핵심은 '투명·소통·혁신'
원자력과 방위산업 지원 강화
모빌리티 산업도 집적시킬 것
창원을 4차 산업혁명 메카로

청년에게 20년 무상주택 제공
대학 신입생들엔 새내기 지원금
취업·창업 지원정책 적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망 중요
하늘길·바닷길·도로 유기적 연결
창원특례시 '3+1' 논의 구조 포함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투명과 소통, 혁신 책무를 핵심가치로 창원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창원특례시 제공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투명과 소통, 혁신 책무를 핵심가치로 창원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창원특례시 제공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해 40년 가까이 과학부처에 몸담으며 과학기술과 4차 산업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은 '혁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민선8기 시정 비전을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으로 확정했다. 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위상과 진해신항을 연계한 국제 물류교통 요충지로서 지정학적 발전 가능성과 경남 수부도시 상징성을 가진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홍 시장은 창원의 미래는 '변화와 혁신'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창원의 경제 회복을 넘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5대 전략 72개 이행과제, 2개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원전산업 조기 정상화,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및 산업클러스트 조성, 연구개발 중심 공공기관 유치 등 일자리·소득원 창출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에 서울, 인천, 부산, 울산에 이어 전국 5대 도시 반열에 우뚝서는 '새 창원'만들기에 나선 홍 시장의 시정 방향을 들어봤다.


-취임소감과 '홍남표 시정'의 핵심 어젠다는.

"현재 시민의 여망이 바로 창원의 시대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동안 수많은 민생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무엇보다 창원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말했다.

그래서 시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 즉 '하이파이브(hi-five) 전략'의 첫 번째도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이다.

△원자력 산업 조기 정상화 △첨단국방과학기술 유치와 산업클러스터 조성 △연구개발(R&D) 중심 공공기관 유치 △전통산업의 스마트 강소기업 전환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민선8기 시정 운영 방향은.

"민선8기 시정의 핵심가치를 투명과 소통, 혁신 책무로 정했다. 투명은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갈등과 반목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힘의 원천이다. 정책의 수립과 실행은 물론, 일반적인 관리행정까지 모든 시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다.

소통은 시민 통합을 위해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시장부터 열린 마음과 큰 귀로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 '개혁대상'이라는 말에서 보듯 개혁은 피동적인 개념이지만, 혁신은 능동적으로 이뤄나가는 것으로 우리 스스로가 대상이 아니라 주체다.

급변하는 시대에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민선8기 시정 비전과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다. 시장과 공직자가 시민이 맡겨 주신 책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홍남표(오른쪽 여섯 번째) 창원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산업은행과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제공

홍남표(오른쪽 여섯 번째) 창원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산업은행과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제공


-특례시 출범 원년 최우선 과제는.

"역시 경제다. 창원의 경제는 이대로는 안된다.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바꿔야만 한다.

창원 산업에 다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 비해 우리 창원은 더뎌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창원경제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꿔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먼저 원자력 산업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제조, 수소, 환경 등을 총 망라해 많은 분야에 활력을 높일 방안을 준비할 것이다.

다소 느린 창원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 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인공지능과 같이 초연결 사회로 급진전하는 시대에 발맞춰 세계와 경쟁해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키워 나가겠다.

여기에 창원의 전통산업에 고부가가치를 더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입혀 양질의 정밀기계, 소부장, 의료·바이오가 결합된 디바이스 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릴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방안은.

"기본적으로 혁신성장과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도록 모든 산업 구조가 개편되도록 지원하는 게 창원의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창원의 주력산업에 대한 고도화다. 원자력과 방위산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도 중요하다. 창원은 중후장대한 산업 구조로 돼 있는데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빌리티 산업에 관계된 것을 최대한 창원에 집적시키겠다. 또 반도체처럼 부피는 작지만, 고부가가치인 의료·바이오 관련 디바이스 산업도 육성하겠다. 창원은 제조가 경쟁력을 갖는 분야라 조금만 접목한다면 디바이스 산업이 창원에서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다."


-인구감소 특히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해법은.

"인구 감소는 우리 창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도시에서 지방소멸을 걱정할 만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 창원의 경우 지난 1월 특례시로 출범했지만 이와 동시에 특례시 기준인 100만 인구 유지를 걱정할 만큼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가 바로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라 본다. 창원의 기계산업에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산업을 입힌다면 분명 경쟁력 있는 신산업 발굴이 가능하리라 본다.

창원은 특히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정책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과 청년 취업·창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청년들이 몰려드는 도시, 청년이 꿈꾸는 도시 창원으로 만들겠다.

아울러 청년에게 20년 장기 무상사용 주택 제공, 지역 대학 신입생 '창원새내기 지원금' 지급 등 청년에게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과 신산업을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 떠나는 창원에서 찾아오는 창원을 만드는 전략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입장은.

"창원시장직 인수위 기간 동안에도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도약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에 따른 창원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었다.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큰 권한은 부울경 3개 광역단체에 있으나 그 중 핵심적인 이익집단은 창원시라고 생각된다.

지방자치법 제199조에 의거 부울경 특별연합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있어 제도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메가시티라는 논의가 나온 배경부터 우리는 살펴봐야한다.

부울경은 자치권을 서로 강조하다 보니 경쟁 관계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다. 이 단계를 지나면 서로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놓치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향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라는 차원에서 나온 논의가 '부울경 메가시티'이다. 이 경우 시너지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교통분야다. 교통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현재 부울경과 함께 하늘길(김해공항, 가덕신공항), 바닷길(진해신항, 가포항), 도로 연결이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3개 시가 같은 과제를 가지고 고민해 나간다면 앞으로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부울경 메가시티가 나왔고 그 가운데 '경남의 으뜸 도시로서 역할, 중심적인 역할을 할 도시가 바로 창원이다'라고 생각한다.

부울경 광역 단체장뿐만 아니라, 여기에 플러스 1로 창원특례시가 논의 구조에 들어간다면 더 많은 좋은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되어 충분한 협의를 거쳐 건설적 대안을 창원시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3+1'을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창원시장으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을 하라고 저를 선택해 주셨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은 모범답안이 없다. 시장 혼자 그리고 우리 직원들만 열심히 해서는 안된다. 저와 직원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므로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하여 좋은 제안은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대안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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