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셉스키·데이비스 출전도 시사
요리스 "손흥민과의 갈비파티, 재충전의 시간"
“(세비야 전에는)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강호 세비야와의 일전에 손흥민의 선발출전을 언급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TwoIFC 더 포럼에서 열린 ‘토트넘-세비야’ 친선경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감독은 “(세비야전) 라인업은 훈련 과정과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3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약 4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멀티골을 넣으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예상보다 짧았던 출전시간에 축구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또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데얀 클루셉스키와 밴 데이비스에 대해 “(두 선수는) 현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 출전을 시사했다. 다만 “이반 페리시치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천천히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페리시치의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돌려 말했다.
이번 한국투어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팀에 다각도의 성장을 꾀하고 싶어 한국행을 결정했다. 정규시즌보다 이번 프리시즌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훈련도 잘 되고 있고,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토트넘 주장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손흥민의 나라에서 투어를 진행해 기쁘다”며 “특히 훈련 환경, 잔디 등이 잘 준비됐다. 훈련과 경기 사이사이 시간도 (주최측의 사전 준비로) 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손흥민이 대접한 한국음식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리스는 “손흥민과 함께 갈비 파티를 즐겼고,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좋은 추억이 됐고, 이런 순간들은 재충전의 시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입단 10년차인 요리스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팀 조직력을 극대화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함께 일궈낸 중앙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에 대해 “그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1대1 경합과 공중볼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와 경기를 치른 후 영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홀렌 로페테기 감독은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팀”이라며 “좋은 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세비야 선수단은 이달 8일 일찌감치 한국을 찾아 훈련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와 관련해 “풍부한 한국 문화, 팬들의 친절한 애정, 맛있는 음식들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을 경험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토트넘전에서)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칠 테니 팬들도 즐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3~2021년 8시즌 간 토트넘에 몸 담았던 라멜라는 친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우정을 나눈 뒤 경기장에 들어가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옛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멜라는 “(손흥미은) 항상 멋지고 발전하는 선수였다. 매년 더 강해지는 것 같다”며 “항상 준비를 잘했고, 언제나 잘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멋진 퍼포먼스가 더는 놀랍지 않다”고 손흥민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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