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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집 산 사람 어쩌나...주담대 변동금리 역대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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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집 산 사람 어쩌나...주담대 변동금리 역대 최대폭 상승

입력
2022.07.15 17:15
수정
2022.07.15 17:18
3면
0 0

코픽스 2.38% 8년 만에 최고
상승폭 0.4%p 역대 최대 기록
한은 빅스텝 이후 더 오를 듯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또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가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6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2.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지수 자체로는 2014년 7월(2.48%)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고, 상승폭은 2010년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92%였던 걸 감안하면, 1년 사이 무려 3배 가까이 뛰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ㆍSC제일ㆍIBK기업 ㆍ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과 은행채 등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오른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일제히 인상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7~5.2%에서 4.1~5.6%로, 우리은행은 4.15~5.13%에서 4.55~5.53%로 각각 오른다. NH농협도 18일부터 3.63~4.63%에서 4.03~5.03%로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다.

하반기에도 코픽스 추가 인상과 그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상한 데다, 올해 추가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은의 긴축 속도도 가팔라질 수 있다. 빚내서 집을 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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