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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업무 내용으로 수업하는 '맞춤형 일자리 교육' 속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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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업무 내용으로 수업하는 '맞춤형 일자리 교육' 속속 확대

입력
2022.07.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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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맞춤형 직무 교육을 강조하면서 정보기술(IT) 및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이 주도하는 맞춤형 직무 교육의 장점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맞춤 교육으로 육성해 지원자와 일자리의 불일치(미스매치)를 줄이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기업들이 실제 업무를 교육 내용에 포함시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속속 늘리고 있다. IT기술을 이용한 인재관리(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기업들이 실제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프리온보딩' 코스로 IT 인재 육성에 나섰다. 프리온보딩 코스는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자체 프로젝트로 교육 과정을 만들고 수강생들이 5,6주에 걸쳐 집중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200개사가 이 과정에 참여해 1,000여명의 수강생을 교육했다.

KT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에이블 스쿨'을 마련했다. KT의 AI 전문가가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강사로 참여해 실제 업무 프로젝트로 교육을 진행한다. 우수 교육생에게 KT의 채용 전환형 인턴과 그룹사 채용 연계 혜택 등을 제공한다. KT는 앞으로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5,000명의 AI 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네이버, 카카오, KT,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엘리스 등은 국방부와 함께 군 장병을 대상으로 AI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영상을 보며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이 과정은 군 장병들이 복무 중 교육을 받고 전역 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엘리스에서 마련한 프로그래밍 교육 행사에 군인을 포함한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엘리스 제공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엘리스에서 마련한 프로그래밍 교육 행사에 군인을 포함한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엘리스 제공

스타트업 외식인도 세종사이버대학교와 산업체 위탁교육 과정을 최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다음 학기부터 프랜차이즈 품질관리 수업을 마련하고, 교수 자격이 있는 임직원이 세종사이버대학교의 겸임교수 및 강사로 참여해 현장 중심 교육을 하게 된다.

기업들의 맞춤형 인재 교육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민간 협력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확대됐다. 기업이 대학과 협력하는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연계하는 네트워크형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을 통해 2027년까지 IT 인재 9만명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 학계, 연구소와 정부가 협력하는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민간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도 경쟁력 있는 인재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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