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장단 회의 'VCM' 참석
"실적 개선에 안주하면 안 돼" 변화 필요성 강조
그룹 변화 이끄는 리더십 강조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영업이익의 단기 실적 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부산에서 계열사 대표 등과 함께 만나 진행한 2022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전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수 차례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참석한 VCM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은 현재 그룹에서 추진 중인 근본적 변화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식품 사업군 시너지 창출을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유통사업군을 라이프스타일·그로서리 등 카테고리 중심 구조로 전환한 사례 등이 언급됐다.
신 회장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것을 리더의 중요한 덕목으로 꼽으며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자"(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VCM은 글로벌 시장 급변에 따른 위기 대응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 사업군의 중장기 전략과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부산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참석자 모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응원하고 노력해달라"며 국가적 행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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