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내부서 확인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마지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과학수사계와 형사계는 이날 오후 1시 58분쯤 인양한 A호(29톤) 기관실 내부에서 실종자 추정 시신을 발견했다. 다만 선체 내부에 장애물이 많아 시신 수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해경은 판단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12일 오전 8시 43분쯤 침몰한 A호 기관실 주변에서 실종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으며, 현재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A호 선원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각 1명이다.
앞서 해경은 A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실종자들이 기관실에서 배선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해경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종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림항 어선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옆에 있던 어선 2척에 불이 옮겨 붙었고, 소방당국은 7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압했다. 화재 당시 A호에는 총 8명의 승선원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화재로 인한 A호 승선원 중 인도네시아인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 숨졌고, 한국인 2명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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