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위에 뚜껑 덮고 생활체육시설 설치
서울 대표 혐오∙기피시설인 난지물재생센터가 시민을 위한 열린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 시설 개선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1987년 경기 고양시 개발제한구역에 지어진 센터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 및 경기 고양시 일부 하수를 처리하는 서울시 관리시설이다. 하지만 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극심한 악취 탓에 인근 주민 고통이 가중되면서 2012년 서울시와 고양시가 시설현대화 추진에 합의했다.
시설 개선 사업은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 등으로 진행된다. 우선 약 16만2,700㎡ 규모의 제1∙2 하수처리장에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과 조경 등을 설치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당초 계획했던 2030년보다 2년 앞당긴 2028년 12월이다. 주거지역과 인접해 악취 민원이 극심했던 분뇨처리시설은 2025년 12월까지 주거지와 떨어진 서측 부지로 옮긴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처리하는 시설도 2025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등을 위해 경기도와 고양시,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고양시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난지물재생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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