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청률 9.1%... 1회 대비 10배 껑충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도 1위
오리지널 작품 아닌 드라마 이례적 성과
케이블 채널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13일 시청률 9.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6월 29일 첫 방송에서 0.9%로 출발한 뒤 단 5회 만에 시청률이 10배 수직 상승했다. '힐링 드라마'란 입소문이 온라인에 파다하게 퍼진 결과로, 이런 추세라면 곧 시청률 10%를 돌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우영우'가 하나둘씩 시청자를 끌어모으면서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는 전주 대비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간신히 남은 시청률 지키는 모양새다.
같은 요일 오후 9시 이후 방송된 KBS2 '징크스의 연인'은 이날 2.7%, 케이블 tvN '이브'는 3.4%, 종합편성채널 JTBC '인사이더'는 2.9%의 시청률을 각각 올리는 데 그쳤다.
국내 안방극장 뿐 아니라 세계 OTT도 '우영우' 세상이다.
'우영우'는 4일부터 10일까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주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총시청 시간은 2,395만여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닌 콘텐츠가 이 플랫폼 1위에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이번에 이변을 이끈 드라마 속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우영우(박은빈) 변호사.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뚫고 비장애인과 소통하려는 그의 대형 로펌 생존기가 '우영우' 신드롬이라 할 만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모습이다. SNS에서는 "사촌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라 걱정이 컸는데 기우였다. 지나친 과장 없이 그린 점이 감사하다" "대학교에서보다 많은 걸 배운다" 등 드라마에 공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영우'는 영화 '증인'(2019)의 각본을 맡은 문지원 작가가 대본을 쓰고,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2(2016~2020)를 연출한 유인식 PD로 만들어졌다. 문 작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집중하고, 작품에서 그의 캐릭터들은 성장한다. '증인' 속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성 장애인 지우(김향기)는 "나는 아마 변호사는 되지 못할 거야. 자폐가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3년 후 문 작가는 우영우를 통해 지우의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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