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한 달 남았는데...휴가 군인, 해수욕장서 파도 휩쓸려 1명 사망· 1명 실종

충남 대천해수욕장 전경. 보령시 제공

전역을 한 두달 앞두고 휴가를 나온 군인 2명이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보령해양경찰서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7분쯤 "일행 2명이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대천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센터에 접수됐다.

구조에 나선 보령해경은 1시간 30여분 만에 해수욕장 암초 위에서 심정지 상태인 20대 초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와 함께 실종된 B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고교 친구인 A씨와 B씨는 8~9월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나와 또다른 고교 친구와 셋이서 대천해수욕장으로 놀러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해경은 경비함정 7척을 투입해 B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령=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