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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멀티골... 명불허전 토트넘, 팀 K리그에 6-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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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멀티골... 명불허전 토트넘, 팀 K리그에 6-3 승리

입력
2022.07.13 22:31
수정
2022.07.14 00: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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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토트넘 선수단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명불허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리어리그(EPL) ‘톱4’ 토트넘은 탄탄한 조직력과 간결한 플레이로 K리그 올스타(팀 K리그)의 골망을 6차례나 흔들었다. EPL 최고 공격 조합인 ‘손케(손흥민·케인) 듀오’는 이날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며 경기장을 찾은 6만4,000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홈팀인 팀 K리그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진수, 정태욱, 불투이스, 박승욱이 4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대원, 백승호, 팔로세비치, 권창훈이 중원을 책임지고, 최전방에서는 이승우와 조규성이 섰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3-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최종 수비라인을 지켰다. 윙백은 에메르송 로얄과 라이언 세세뇽이 맡았고,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올리버 스킵으로 구성했다. 최전방엔 루카스 모우라, 브라이안 힐,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손케 듀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 첫 슈팅은 모우라가 기록했다. 전반 7분 히샬리송의 백힐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전반 13분 벤탄쿠르의 슈팅, 전반 14분 히샬리송의 돌파 등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 골은 에릭 다이어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힐의 패스를 받은 다이어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로 강한 중거리 슛을 때렸고, 이는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뺏긴 팀 K리그는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김대원, 전반 45분 양현준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끊임없이 몰아치던 팀 K리그는 결국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헤더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무더기 골이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케인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진혁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손흥민이 투입(후반 2분)되며 상암벌이 진동했다. 팬들의 함성에 팀 K리그의 라스가 골로 보답했다. 후반 6분 양현준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슛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손케 듀오’가 골 사냥을 시작했다. 후반 8분 케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파 포스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후반 2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골 잔치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양팀에서 프리킥 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팀 K리그의 아마노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찬 공이 골문을 가르자 10분 뒤 케인 역시 프리킥 골로 응수했다.

마지막 골은 손흥민에게서 나왔다. 후반 36분 김지수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볼을 뺏어낸 손흥민은 김진수와 골키퍼 김영광을 차례로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골 장면 이후 이어진 두 번째 ‘찰칵 세리머니’에 관중들은 또 한 번 열광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 할 수 있어서 재밌고 행복한 밤이었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선수들의 긍정적인 면과 더 발전해야 하는 모습을 모두 발견했다”며 이날 경기의 소감과 의미를 전했다. 그는 전반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친선전이라 특별한 정신무장을 주문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무장을 하고 나왔다”며 “격렬한 경기가 오히려 보기 좋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뛰는 첫 경기였다.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축구팬들로 경기장 일대는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루 종일 쏟아진 장대비도 경기장 안팎의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박주희 기자
최현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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