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문객 10명 중 4명이 청와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반수는 청와대를 관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건물과 자연녹지의 보존을 꼽았다. 청와대를 문화예술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지난달 22일부터 닷새 동안 만 15세 이상 청와대 방문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40.9%가 ‘대통령의 삶과 역사가 살아있는 현재 모습 그대로 원형 보존’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22.4%는 ‘과거~현재의 역사와 국가유산이 보존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박물관 또는 전시관 등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선택한 응답자(15.2%)가 많았다.
본관과 영빈관 등 건물별로 활용 방안을 물었을 때도 대통령이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본관의 경우 72.5%가 ‘집무실 모습 등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라고 응답했고 영빈관 역시 60.8%가 ‘국빈 행사 모습 등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라고 답했다. 관저(68.5%)와 춘추관(59.9%), 상춘재(65.4%) 역시 저마다 원래 활용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공연장이나 행사장, 전시관, 카페 등 휴게공간 등을 활용 방안으로 꼽았다.
청와대 관리 및 운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도 ‘청와대 건물, 자연녹지, 수목 등의 훼손 방지 및 보존’을 고른 응답자(64.3%)가 가장 많았다.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 운영’을 고른 응답자의 비율은 23.8%였다.
청와대를 관람한 주요 이유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고른 응답자(36.9%)가 가장 많았고 ‘일반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관람 공간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29%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89.1%가 대체로 관람 경험에 만족한다고 밝혔고 보통(8%) 불만족(2.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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